흑기사를 보게된 이유는 믿고 보는 배우 김래원 때문이었는데요. 결말을 코앞에 둘수록 안타까운 부분이 계속 제 눈에만 띄는걸까요?

스토리부터 몇몇 배우들 연기력에 바닥까지도 볼 수 있었던 드라마가 아닌가 싶어요. 뭐, 이건 지극히 사견이기 때문에 "난 아닌데?"라면 할 말은 없지만 "당신이 뭔데?"라고 말하신다면 나도 한 명의 시청자로서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할래요. 훗!



먼저 제가 애정하는 배우, 김래원.

영화에서는 해바라기 이후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여전히 흥행력 있는 배우! 맡은 역할마다 원래 그랬던 사람처럼 그 역할에 100% 맞는 옷을 갈아입어서 보는 사람도 참 몰입을 잘 시켜주는 것 같아요. 흑기사에서도 지금 백희 선생님과 함께 드라마를 하드캐리하고 있죠. 저도 사실 팬으로서의 의리(?)로 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팬이 된 또 한 명의 배우, 백희 역의 장미희.

신비하고 고풍스런 이번 역에 딱인 것 같아요. 어쩜 저렇게 고운 모습으로 나이를 드신건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 러. 나!

이 두 배우의 하드캐리에도 불구하고 점점 스토리에 구멍이 많아 보이는 건 제가 너무 명탐정 코난처럼 매의 눈으로 드라마를 시청해서 일까요? 

점복이의 기도문에서 처럼 샤론이 문수호와 정해라의 사랑을 방해할수록 몸에 새겨진 낙인이 평생 그녀의 몸에서 고통을 준다더니 딱 그 씬에서만 얼굴에 한 번 새겨진 이후 도통 보이질 않네요. 샤론이 문수호를 죽이려 은장도로 찔렀을 때에도 말이죠. 그리고 뜬금포 전개가 너무 자주 벌어진 다는 것도 부자연스럽습니다. 칼에 찔린 문수호에게 초능력이 생긴 것부터 백희가 해라의 레드코트를 왜 굳이 자신의 집에 가져왔으며, 물에 빠졌던 샤론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가 기억을 찾기 위해 뜬금없이 문수호를 만나보려 하고, 어찌어찌 기억을 찾은 샤론은 뜬금포 박철민을 만나고, 이 모든 일들에 연계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샤론은 자신의 방식으로 복수를 계획하는 것 같은데... 그 자신만의 방식이라는 것을 어떻게 터득했는지조차 참 뜬금없는 전개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전생의 반지가 어떤 힘이 있는지 (점복이의 기도문처럼 어디 적힌 것도 없는데) 백희가 어떻게 알았으며 그걸 왜 녹여서 은장도를 만들게 되는지 그런 이유에 대한 스토리가 전혀 없습니다. 옥의 티일까요, 아님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봐야하는 것일까요? 왜 제 눈엔 이런 것들만 보이는지 참.

저도 그냥 드라마를 즐기고 싶은데 말이죠.

게다가 전엔 몰랐던 조연급 이상의 몇몇 배우들의 연기력도 이 배역에만 어울리지 않는 것인지 애초에 연기력이 없었는데 제가 발견을 늦게 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어색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누구라고 콕 집어서 말씀드리면 혹시나 넓고도 좁은 인터넷 세상에서 발견하고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오지랖에 이름까진 밝히지 않을게요.

첫 스토리가 좋기도 했고 김래원 이름을 듣자마자 꾸준히 봐온 드라마인데 점점 산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까움에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그냥 나중에 이 드라마가 제 기억에서 흐릿해질 때 즈음 다시 이 글을 꺼내보고 '이런 드라마도 봤었지' 하려구요.

재미가 있든 없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고 좋았던 영화, TV 프로 뿐만 아니라 아쉬웠던 작품들도 컬렉션은 할 수 있으니까요.

  1. 잉여토기 2018.02.02 17:55 신고

    구성이 약간 앞뒤 맥락이 안 맞고 그런 부분이 있나보네요.
    벽에 대고 신세경과 김래원 키스하는 동영상 좋던데요.

    • Anchou 2018.02.05 06:02 신고

      ㅎㅎㅎ 그냥 제 생각이었어요. 다들 똑같게 생각하시진 않는 것 같아서 오히려 다행이에요^^

  2. 라지영 2018.02.04 22:50 신고

    보진 않았지만 김래원씨 나와서
    다시보기로 한번 봐볼 까 했던 드라마였는데
    옥의 티가 있군요 ~!

    • Anchou 2018.02.05 06:03 신고

      한번 옥의 티를 찾으면서 보시는 것도 재미날 것 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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