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장비를 사러 빠통에 다녀왔다고 했었죠. 바로 이 장비를 사러 다녀온 건데요. 스테디캠이라고도 하고 짐벌이라고도 하고 스테빌라이저 혹은 스테블라이저라고 부르는 장비로 영상 촬영시 카메라에 장착하여 흔들림을 보강해주어 플로우가 자연스럽도록 도와주는 서브 장치입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짐벌 장치가 붙어있는 스테디캠이라고 하는게 맞겠지만 지금은 구분 없이 사용되는 명칭이다보니 패스.

기존에 사용하던 것은 페이유 MG V2라는 제품인데 중국산치고는 꽤나 발군하던 녀석이었습니다. 하지만 메인 카메라를 바꾸게 되면서 미러리스용인 요 녀석을 계속 사용할 수 없게 되었거든요. 그보다 전에 사용하던 제품은 지캠이라는 우리나라 업체 제품이었는데 신랑이 첫번째 구매자였어요. ㅋㅋ 당시엔 거의 베타버전도 아닌 알파버전 정도 되던 녀석이라 해외로 가져와서 여러 번 애를 먹이던 제품이었죠. 그도 그럴것이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포터블 제품이 거의 나오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 과학상자 조립품같은 비주얼을 들고 촬영을 나가도 사람들이 "우와!"하며 쳐다보곤 했었답니다. ㅋㅋ 한 번씩 고장나면 그 무거운걸 다시 한국에 들고 가서 이사님 찾아뵙고 부품도 없어서 테스팅하던 여분까지 빼앗다시피 가져오던 진상 고객이었습니다. 몇 년 사이에 스테디캠을 개발하는 회사들도 많아지고 다들 기술력도 좋아져서 이 이야기는 그저 추억 속에 묻히게 되었네요.



다시 본론으로. 이번에 구입한 녀석은 DJI사의 RONIN-S라는 제품입니다. 어찌 보면 모노포드같은 비주얼이에요. 푸켓에 딱 재고가 2대 있는데 모두 빠통의 매장에서 판매중이라고 해서 바로 출동했습니다.



바로 이곳. 정실론 3층에 위치한 Life tech. DJI, GoPro 등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매장입니다.

영업시간은 정실론의 오픈시간과 같습니다. 시즌별로 오픈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대략 10:30 - 22:00까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화번호 : 062-052-3277, 063-947-5526

매장 책임자가 인도 아저씨라서 영어도 가능합니다.



매장 내에 드론이 종류별로 전시되어 있는데 이런 테스팅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소형 드론은 시험 작동이 가능합니다.



저희가 구입하려는 제품은 가장 왼쪽에 제일 큰 짐벌인데요. 사용하는 카메라가 렌즈까지 더하면 약 3킬로그램 이상의 큰 기종이다보니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이미 스펙은 다 알아보고 간 상황이라 도착하자마자 결제했습니다. DJI는 제품 이상이 생기면 본사에 제품을 보내서 새 부품으로 교환해준다고 합니다. 배송기간 때문에 AS기간이 긴 것이 좀 흠이긴 하지만 몇 천만원짜리 자동차도 제대로된 AS를 받기 어렵다던데 이 정도면 훌륭하죠.

가격은 26,200밧(한화 약 90만원).



집에 와서 드디어 개봉입니다.



상자를 여니 그 안에 압축 스티로폼 재질의 가방과 매뉴얼팩이 들어있습니다. 생각보다 스티로폼이 단단하네요. 나름 가방에 잠금 기능도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불안해서 저희는 나중에 겉면에 우레탄 코팅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조직이 스티로폼 특유의 알갱이를 압착한 조직이라 긁힘에는 약할 것 같아서요.



매뉴얼팩 안에는 퀵 가이드북, 이용 약관 비스무레한 책자, 구성품 안내 정도의 책자 3권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스티로폼 박스 안에는 이렇게 제품이 각을 잡고 누워있네요.



중간에 끼워진 파우치를 열어보니 잃어버리거나 챙기기 번거로운 부품과 케이블선이 들어있습니다. 파우치가 따로 있어서 관리하기 수월할 듯.

파우치 구성품 : 카메라 컨트롤 케이블선, USB 충전용선, 카메라 라이저, 렌즈 서포트(삼발이처럼 생긴것+둥근 나사), 육각렌치, 기타 커버 플래이트



이제 본품입니다.

구성품 : 짐벌, 그립, 카메라 마운팅 플래이트, 트라이팟 그립, 전원 파워어답터


구성품이 표시된 가이드북과 구성 내용에 차이가 있네요.



일단 여기저기 살펴봅니다.



컨트롤 조이스틱 부분의 마감이 장난 아닙니다. 정말 많이 발전했네요.



모든 부분은 락 기능이 되어 있어서 기존의 조이는 방식에 안정감이 더해졌습니다.



기본 그립 하단에 이렇게 충전 상태를 표시하는 LED 창이 있어서 배터리 상태도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립에 거친 무광 우레탄(?) 코팅이 되어 있어서 그립감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광 느낌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도 맘에 드네요. 과학상자 조립한 것 같던 초창기 짐벌을 봐왔던 1인이라 그런지 이건 혁신적인 발전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짐벌과 맞물리는 면입니다. 하단의 연장 그립까지 3단으로 나누어져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머리를 잘쓴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에요. 평상시에는 연장 그립 역할을 해주고 펼치면 트라이팟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세워둘 수 있습니다. 꽤나 튼튼하고 폭이 넓은 삼각대라서 단시간 무거운 장비를 올리고 거치하기엔 충분합니다. 이 부분은 필요 없다면 굳이 조립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습니다.



충전은 이런 식으로 별도의 충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2번째 손잡이에 직접 USB케이블선을 연결해서 충정하는 방식입니다. 배터리가 내장형이라는 건데요. 점점 수명이 짧아지면 어떻게 교체하냐고 걱정했더니 배터리 방전 방지 기능이 있어서 괜찮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이런건 잘 믿지 못하는 성격이라 ㅋㅋ 왠지 불안합니다.

일단 충전은 2시간대에서 완충되고 1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제품 종류를 불문하고 배터리는 제가 가장 못믿는 부분 중 하나라서 이것도 실제로 12시간이 잘 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3단 콤보 조립 후 카메라까지 올린 샷입니다. 이건 저희가 실제로 올릴 카메라는 아니지만 일단 렌드 포함 1.86Kg의 중량을 올려서 시험해봤는데 문제없이 작동을 잘 합니다.(Ronin-s는 3.6Kg까지 중량을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예전에 사용하던 짐벌은 양손으로 잡는 투핸즈 그립이었는데 이건 모노포드 형태라서 팔에 힘이 더 들어가는건 어쩔 수 없네요. 제가 촬영하는게 아니라 신랑 팔 운동을 더 시켜야겠습니다. ㅋㅋ

그리고 처음엔 기기 자체에 락 기능이 걸려 있어서 전원을 켜도 작동하지 않는데요. 이건 고장이 아니라 어플에서 모터의 락 기능을 해제해주어야 합니다. 혹시라도 다른 곳에 보관하다가 전원이 켜지면 혼자 스테빌라이저 기능을 하느라 짐벌이 '징징...' 하면서 자꾸 움직이려고 하면 고장날 수 있으니 이렇게 초기 락을 보여주려 걸어둔 것 같습니다. 이 기능은 평상시에도 사용하면 어처구니 없게 고장나는 일이 적어지겠네요.

그립감이나 만듦새는 전에 사용하던 것들보다 월등히 좋아졌다는게 느껴집니다. 좋은 기계를 샀으니 이제 신랑이 장비를 바꾸지 않고 오래오래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1. 휴식같은 친구 2018.08.03 18:00 신고

    와~ 짐벌을 살 정도면 그 분야 전문가인 모양이네요.ㅎㅎ
    짐벌이 생각보다 비싸군요.
    새걸로 바꾸셔서 좋겠습니다.

    • Anchou 2018.08.04 00:22 신고

      신랑은 좋아할텐데
      저는 마냥 좋지만은 않네요. ㅎㅎㅎㅎㅎ
      저희는 촬영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블로그 사진들이 이모냥이라... 부끄럽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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