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을 여행하다보면 손가락만한 작은 도마뱀이 벽에 기어다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곤 합니다. 태국에서는 이 도마뱀을 '찡쪽'이라고 부르는데 다른 도마뱀들과 마찬가지로 배경색에 따라서 짙은색과 옅은색으로 바뀝니다. 손가락 마디보다 짧은 사이즈부터 큰 것은 손가락보다 긴 녀석들도 있어서 처음 보시는 분들은 혐오감을 느끼실 수 있는데요. 요녀석이 바로 모기와 거미, 개미 등을 잡아주는 고마운 아이랍니다. 그래서 저희 집에도 찡쪽이가 들어오면 굳이 내쫒지 않고 동고동락하고 있죠.



어느날은 저희집 침실방 벽에 왕찡쪽이가 붙어있는거에요.



'와~ 도마뱀만하다!'라며 사진을 찍어뒀죠. ㅎㅎ 찡쪽이는 사람을 물진 않지만 벽 여기저기에 똥을 싸고 다녀서 싫어하시는 교민분들도 많으시던데 이 찡쪽이가 천정이나 벽에 붙어 있다가 사람한테 떨어지면 그날 그 사람은 운수대통이라는 미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몇몇 태국인들은 찡쪽이가 보이면 살살 떨어뜨리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찡쪽이에게 나름 호의적이랍니다. 저도 한 번 찡쪽이가 제 팔뚝으로 떨어진적이 있어요. 저보다 찡쪽이가 더 놀라서 허겁지겁 도망가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오전에 벽에 매달렸던 녀석이 바닥에 예쁘게 대자로 뻗어있는거에요. 장난끼가 생겨서 얘를 툭툭 건드려봤는데 움직이질 않는거에요.



파리채를 가지고 다시 가서 찡쪽이를 들어올렸는데 힝... 죽어있더라구요.

나중에 찡쪽이 만나면 너무 홀대하지 말아주세요. 나쁜 모기를 잡아주는 고마운 아이니까요!  잘가, 찡쪽아.

  1. 버블프라이스 2018.09.07 07:27 신고

    태국 도마뱀이 모기를 잡아주기도 하군요?
    도마뱀하면 위급시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녀석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우리에게 유익한 동물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 Anchou 2018.09.09 03:17 신고

      네, 찡쪽이도 워낙 겁이 많아서 꼬리를 많이 자르고 도망가는데요.
      도마뱀 중에는 물리면 독성이 있는 종류도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ㅎ

  2. 휴식같은 친구 2018.09.07 11:49 신고

    우리나라 여성분들 보면 기겁을 하고 난리가 날것 같은데요.ㅎㅎ
    찡쪽이...이름이 귀엽네요.
    팔뚝으로 떨어져서 좋은 일이 생겼나요?ㅎㅎ

    • Anchou 2018.09.09 03:18 신고

      맞아요.
      많은 여성분들은 찡쪽이가 방 안에 숨어있다고 하면
      난리가 납니다. ㅋㅋㅋㅋ
      아마도 찡쪽이가 머리로 떨어져야 운수대통하나봐요. 팔뚝은 영~ ㅠ0ㅠ

  3. 잉여토기 2018.09.07 12:39 신고

    모기도 잡고 착한 아이네요.
    찡쪽이 죽어서 떨어져 움직이지 못했군요 ㅠㅠ

    • Anchou 2018.09.09 03:24 신고

      네~ 찡쪽이가 집안에서 죽은건 처음봤는데
      신랑은 무섭다고 피해서
      제가 잡았습니다. ㅠ0ㅠ

  4. 행복사냥이 2018.09.07 13:31 신고

    착한 아이 맞네요.^^ 이름도 귀엽고..잘 보고 갑니다.^^

    • Anchou 2018.09.09 03:26 신고

      처음 들었을때 이름이 귀여워서 그런지
      징그럽다기 보다는 귀엽게만 느껴지더라구요. ㅋㅋ

  5. 청결원 2018.09.07 17:13 신고

    가을 같은 날씨 이네요~
    좋은날 포스팅 넘 잘 보고 갑니다~

    • Anchou 2018.09.09 03:31 신고

      벌써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다죠?
      감기 조심하세요!

  6. SoulSky 2018.09.08 03:00 신고

    헐....불쌍하네요 ㅠㅠ

  7. 코리아배낭여행 2018.09.08 07:52 신고

    모기를 잡아주는 도매뱀 ㅎㅎ
    집에서 키우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 Anchou 2018.09.09 03:38 신고

      자연스럽게 공존하게 되는 것 같아요.
      모기는 훨씬 싫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해서요. ㅎ

  8. *저녁노을* 2018.09.09 04:43 신고

    ㅎㅎ유익한 녀석이군요.
    그래도 무서워요ㅠ.ㅠ

    • Anchou 2018.09.10 02:35 신고

      얘는 물지 않는 도마뱀이라
      나중에 보시게 되면 너무 무서워하지 마시고
      예뻐해주세요 ㅎㅎ

  9. 청결원 2018.09.09 07:10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10. kangdante 2018.09.09 08:18 신고

    찡쪽이라는 이름은 귀엽지만
    방안에 도마뱀이 기어다니면 기겁을 할 것 같아요..
    편안한 휴일보내세요.. ^^

    • Anchou 2018.09.10 02:39 신고

      자꾸 보면 귀여운데
      무서워하시는 분이 많아서
      안타까워요. ㅋㅋㅋ

  11. 봉리브르 2018.09.10 07:50 신고

    처음에 태국에 갔을 때
    천장이며 벽에 붙어나디는 도마뱀을 보고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기억이 납니다.
    태국사람들은 귀한 손님이 오시면
    미리 도마뱀을 잡아서 넣어놓는다는 말을 들어도
    늘 징그럽고 무섭더라구요..ㅎㅎ

    • Anchou 2018.09.13 04:07 신고

      애들이 가끔 천정에서 자유낙하를 하기도 한답니다.
      ㅎㅎ 무서워하신다니
      조심하셔야겠어요. ㅎㅎㅎ

  12. 청결원 2018.09.11 06:53 신고

    좋은 아침입니다~
    포스팅 잘보고 가고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13. _Chemie_ 2018.09.12 03:04 신고

    찡쪽이가 팔에 떨어졌던 그날은 운수대통이셨나요?ㅋㅋ
    저도 태국 놀러갔을 때 저렇게 생긴 도마뱀 참 많이 봤던 기억이 나요.
    싫다기보다는 그냥 신기해서 저도 막 사진 찍었었는데
    모기나 거미 등을 잡아 주는 착한 아이었군요ㅋㅋ
    근데ㅠㅠ 이번에 만난 아이는 죽어있었다니 너무 안타까워요ㅠ

    • Anchou 2018.09.13 04:12 신고

      특별한 기억이 없는걸 보면
      운수대통인 하루는 아니었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머리에 떨어지도록 각도를 잘 잡아야할까봐요.ㅋㅋ
      저희 집에는 약 3~4마리 찡쪽이가 항상 있는데 다른 벌레잡이용으로 키우는 애완용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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