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도발 소식에

우리나라와 전세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기상 이변으로 인하여 그 불안감은 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앉은 자리에 3명 이상이 모이면

"정말 전쟁 나는거 아냐?", "이러다가 종말이 오는건 아닐까?" 하는 염려 섞인 대화가 오고 간다는데요.

(오늘 말씀드리는 이야기 중 종말이라는 단어를 간혹 사용할텐데

여기에서는 종교적인 뜻을 내포하지 않음을 먼저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어떤 시국으로 바뀔지 예살할 수 없는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재난 시 대피요령, 재난에 대비한 배낭 준비하기 등의 지침 사항 등이 언론이나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해외에서는 이런 재난, 전쟁 등으로 인한 종말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두고 Preppers라는 단어가 생길만큼 그 숫자는 많아졌지요.

실제로 디스커버리 채널이나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서 Preppers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종종 기획되었습니다.

'설마...'하는 경향의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언제 닥칠지 모를 재난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가리켜 '프레퍼족''이라고 합니다.

프레퍼족은 미리 자연재해나 전쟁에 따른 대피, 피난 장소를 미리 계획해 두거나

유사시를 대비하여 가방, 운동화, 방독면 등을 미리 준비해서 가까운 장소에 비치해두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국민의 정서상 이런 준비조차 2~3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버하는 것 아냐?"라는 분위기였죠. 지금도 다수는 이와 같이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해외의 Preppers에 관한 다큐를 보며 별별 사람들이 다 있네 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건, 사고와 시시각각 변하는 정세 속에서

나도 여유가 된다면 무언가 준비해두는 것이 꼭 필요하겠다 싶습니다.

나를 위해, 나의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서 말이죠.


(음... 사설이 길었네요.)

오늘은 해외의 프레퍼족들은 과연 어느 수준의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전한 대피 장소, 지하벙커

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연 재해와 전쟁입니다. 특히 지진과 허리케인, 핵무기와 화학무기의 공격으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키고자 합니다. 그래서 집과 가까운 곳에 지하벙커를 만들고 있습니다.

작게는 컨테이너 박스만한 공간에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물품을 모아두죠.

물, 통조림, 생필품 등.

벽의 두께와 소재는 웬만한 무기와 화학물질이 통과할 수 없도록 설계합니다.

그들이 이런 시설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주변사람들은 쓸데없는 짓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지만,

프레퍼족들이 우려했던 것들이 한 발짝씩 다가올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을 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벙커 설계도 하나의 사업으로 커지면서 지하벙커가 단기간의 대피장소가 아닌

유사시 장기적으로 생활이 가능한 생활장소로 탈바꿈하기 시작합니다.

산소와 물과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순환식 구조로 말이죠.

또한 기존보다 더 안전성이 높아져 지진, 방사능, 화학무기, 전자기파 등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합니다.

지하벙커는 개인 가정부터 기업, 정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동체에서 실제로 준비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라스베가스와 인도에 실제로 건축된 지하벙커의 경우, 주차는 물론 회의실, 바, 연회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수도권 인구 밀집도가 상당히 큰 우리나라에서는 각 가정에서 이런 유사시 공간을 따로 대비하기엔 어려움이 많겠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공공기관이나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을 할 경우, 또는 행정구역별로

유사시 대피 장소를 규정하고 해당 건물의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생존에 필요한 물품의 구비

프레퍼족들은 언제나 유사시 무엇이 또 필요할지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식품으로는 생수와 유통기한이 비교적 긴 통조림, 멸균제품을 구비해놓습니다.

구급약과 작은 공구들, 테이프, 손전등, 비닐우비, 운동화도 함께 준비합니다.

1차로 대부분 집안의 일정한 장소에 상시 준비 해놓고,

2차는 지하 벙커에 별도의 준비를 해놓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또 별도로 유사시 바로 챙겨 나갈 수 있도록 가족수만큼의 팩킹을 해놓습니다.

지하벙커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비상용 대피 가방에 어떤 물품을 챙겨놓는 것이 좋을까요?

밀폐가 가능한 생수, 통조림, 초코렛 또는 초코바, 평소 복용하는 약(한 달분), 상비약,

1회용 속옷, 여벌의 옷 1벌, 얇은 점퍼, 스카프, 손전등, 라이터, 배터리, 라디오, 손목시계,

방독면 마스크, 메모지, 볼펜, 장갑, 수건, 비누, 테이프, 고무줄, 비닐우비, 맥가이버칼, 안전모 등입니다.

얼마 전 행정안전부에서도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에 전쟁 대비 준비물품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별도의 포스팅을 해드릴게요.


유사시 행동요령에 대한 준비

실제로 해외의 프레퍼족들은 자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와 다른 가족들과 함께

유사시를 대비해서 모의 훈련(?)을 종종 하곤 합니다.

"오늘은 지진이 났을때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라든지

"오늘은 핵 전쟁이 일어나면 어디로 숨어야 할지 실제로 해보자!" 등의 모의 토론이나 훈련을 통해

당황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해두는 것입니다.

우리도 유사시를 대비해 가족들과 함께 미리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저런 상황에서는 저렇게 하자는 식의 이야기라도 미리 나눈다면

실제의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는 안정을 원하지만

시대는 단 한순간도 안정적이었던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매일 들려오는 뉴스에서는 우리가 예측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안타까운 소식들도 접하게 되지요.

그것들은 우리의 힘으로 막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1%의 확률이라도 우리의 노력으로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나 뿐만이 아닌 우리 가족을 위해 기꺼이 준비해야하지 않을까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무모하고 유난스러운 행동일지 몰라도

비상 시에는 가장 현명한 대처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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