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기름 부자입니다.

더운 나라에 살다보니 한국에 살던 때보다 더욱 그렇죠.

저는 얼굴 전체에 건성, 지성, 중성 부분이 각각 다르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입가에서 볼로 이어지는 부분과 이마 부분은 건성에 코는 중성, 미간과 눈 주변, 턱은 지성입니다. 지성 부분은 음식이나 컨디션에 따라서 자주 트러블이 생기는 편이에요. 중건성 부분도 더위와 습도 때문인지 태국에서는 번들번들합니다. 신랑의 경우는 전체적인 지성인데 어찌나 기름이 좔좔 흐르는지 귓볼에서도 피지가 나옵니다. 훗.

예전엔 한국에 갈때마다 폼 클렌징을 사와서 썼었어요. 태국에 있는 제품은 왠지 별로일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한국에서 사온 폼클렌징이 똑 떨어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맙니다.

어쩔 수 없이 로레알 브랜드 폼클렌징을 사다 썼어요. 네, 이곳에도 유명 해외브랜드 제품들을 다 살 수 있어요.

하지만 현지에 사시는 한국 분 이야기에 따르면 같은 브랜드라 하더라도 태국산과 한국산은 분명 차이가 있다고 하길래 그 말만 철석같이 믿으면서 한국에 갈 때마다 생리대, 폼클렌져, 샤워타월, 옷 등을 잔뜩 챙겨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현지에서 사다가 써야하는 경우가 생기곤 했죠.

써본 결과, 결론은 다 똑같다! 입니다.

너무 바보같았어요.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고릿적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믿었는지...

 이후 한국에서 사오는건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 제품이 독보적으로 뛰어난 몇몇개가 있지만 폼클렌져의 경우는 태국에도 좋은 제품들이 많이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아크네스(Acnes) 클렌징폼입니다.

우리나라도 팔더라구요. 가격은 요기가 더 저렴합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최저가가 6,000원 후반대라면 여기는 일반 튜브형이 3,000원 후반대이니까요.

로레알, Olay, 하다라보, 센카(시세이도), 뉴트로지나 등 많은 제품을 사용해봤지만 저희 부부한테는 가격대비 아크네스가 맞았습니다.

기름을 뽀드득하게 잡아주면서 촉촉함은 유지시켜줍니다.

다만, 메이크업을 한 상태에서 화장품 세정력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메이크업을 한 날에는 로레알이나 센카 제품으로 1차 클렌징을 해준 다음 2차 클렌징은 아크네스로 마무리해줍니다.



벌써 6통 이상을 꾸준히 사용 중입니다. 덕분에 종류별로 다 써봤네요.

푸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플렌져는 총 3종류인데요.

화이트닝 (일반 액상형 튜브, 묽은 액상형, 거품형), 딥클렌징, 비타민C+E 입니다.

보통은 오른쪽의 딥클렌징 일반 액상형 튜브를 많이 사용해요. 그러다가 호기심에 저 위 왼쪽에 펌프질하는 둥글 넙적한 통을 한 번 사봤는데요.

한 번 짜고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묽어요. 다 쓴 샴푸통에 물 부어서 다시 사용하는 느낌이랄까.

오른쪽 딥클렌징 튜브는 안에 녹는 알갱이가 함유되어 얼굴에 문지르면 모공사이로 스며들면서 딥클렌징되는 느낌이 듭니다.



왼쪽의 비타민 C +E 는 신랑이 사용하는거에요. 멘소래담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 기본적으로 뭔가 상쾌하고 시원한 감이 있어서 신랑이 좋아합니다. 가끔 있을 때 사는 거품형. 가격은 1,000원 정도 더 비싼데 용량도 더 많이 들어있고, 두 번만 펌프질 해주면 얼굴이 큰 편인 제 얼굴도 충분히 닦일 정도라 경제적인 면에서 더 비싼건 아닌 것 같아요.

아크네스 쓰면서 제품으로 인해 크게 트러블 난 것도 없고, 사용감도 좋고, 가격도 착해서 저희 부부의 공식 폼클렌져가 되었습니다.

태국에서 직수입된 몇몇 제품을 제외하면 클렌징폼 가격은 다른 물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에요. 보통 100밧 초반대거든요.

태국, 특히 푸켓에 살러 오시는 분들이나 놀러 오시는 분들께 푸켓에 오실 때 한국에서 꼭 와야하는 품목은 무엇이며, 불필요하게 준비해오지 않으셔도 되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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