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더 다가가고 싶은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 남자는 오늘도 여자의 마음에 문을 두드리지만 귀를 막고 선 그녀는 남자가 다가갈 때마다 자신도 한 걸음씩 물러섭니다. 우리 사이에 적당한 거리는 두는 그녀, 그녀의 속마음이 궁금합니다. 그녀는 대체 왜 저렇게 철벽을 쌓은 걸까요? 오늘은 그녀 혹은 그녀들이 철벽녀가 된 이유가 무엇인지 그 속사정을 알려드릴게요.

1. 그녀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먼저 그 철벽이 당신에게만 쳐져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내가 다른 남사친들처럼 그녀를 대하지 않고 특별하게 대했을 때의 반응이 어떤가요? 나에게 대하는 것과 다른 남사친에게 대하는 것이 여전히 같다면 그녀는 당신을 그저 친구로 생각할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적극적인 대시에도 그녀가 여전히 미적지근하게 적당한 거리만 두고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둘 중 하나, 그 관계를 즐기는 어장 관리이거나 친구로서 잃고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어장 관리 중이라면 그녀는 그 상태 그대로 눈과 귀를 막고 당신의 호의를 당연하게 즐기겠죠. 적당히 밀당해주면서요. 당신이 지쳐갈 때 즈음 반 걸음 다가가서 다시 우쭈쭈 해주는 겁니다. 이런 부류의 여자는 조심하세요. 99.9%는 희망고문의 나날들을 보내다가 낙동강 오리알이 되고 맙니다. 그녀에게 감정 사치는 그만하시고 그 감정을 진짜 당신의 그녀를 찾는데에 사용하세요.

만약 당신의 마음을 알아챈 그녀가 당신에게 그냥 친구로서 지내자고 말해준다면 당신을 아끼는 마음에 친구로 더 오래 두고싶어 철벽을 쌓은 것일 수 있습니다. 남자로서 좋아하는 마음에 곁에 두고싶을 수 있지만 남자가 아닌 순수한 친구로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일 수도 있으니 2-3번 이상 그녀가 돌직구로 당신의 고백을 거절한다면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더 들이대다가는 친구 관계마저도 깨질 수 있으니까요.


2. 그녀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과거의 아팠던 사랑들이 아직도 그녀의 새로운 시작을 가로막고 있진 않은지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실연을 당했던 경험이 있는 여자라면 더더욱 시작이 겁날 수 있어요. 만약 우연찮게 그녀의 옛사랑에 대해 듣게 된다면 그녀에게 설익은 고백보다는 시간을 두고 든든함과 믿음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어쩜 그녀는 철벽녀가 아닐 수도.

의외로 많은 그녀들은 당신이 자신들에게 여자로서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르거나 헷갈림 속에서 괴로워합니다.

아예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는 정말 곰같은 케이스이거나, 주변에 적지 않은 남성들로부터 비슷한 대우(?)를 받아왔기 때문에 당신의 호의도 당연하게 모든 여사친과 남사친 사이의 행동이라 착각하는 케이스입니다.

또 하나, 집에 와서 고민하는 케이스입니다. 이 남자의 행동은 대체 뭔가... 싶어 혼자 끙끙 앓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당신이 그녀에게 했던 호의들을 설명하면서 그들과 함께 하나하나 분석하고 있을 겁니다. 아마도 그녀의 지인들은 당신이 그녀를 좋아하는 것이라 이야기할 것이고, 그녀는 그런가 하다가 이내 고개를 흔들며 그럴리 없다고 부정하겠죠. 당신과 시간을 보냈던 날이면 집에 돌아와 같은 고민을 무한반복하고 있을 겁니다. 이 경우의 부작용은 대부분 그녀 혼자 고민하다가 그녀 혼자 마음이 흔들리고 그녀 혼자 결국엔 지쳐버리고 맙니다.

요즘 우리는 썸을 탄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랑과 우정 사이는 둘 중 한 사람 또는 두 사람 모두에게 애타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마음이 있다면 한 번쯤은 나의 마음을 빙빙 돌리지 말고 정확히 상대에게 이야기해야 어떻게든 관계가 정리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인이 되거나 친구로 남거나 그게 아니라면 친구가 아닌 영원한 남남이 되겠죠. 하지만 당신의 고백 1-2번으로 친구 관계마저 불편해 할 그녀라면 당신은 그녀에게 그냥 친구 그 이상의 친구도 아닐텐데 그런 친구는 남이 되는 편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거절에 너무 겁내지 마시고 더 늦기 전에 덤덤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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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지영 2018.01.21 01:30 신고

    여자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글이네요 ~~!!

    • Anchou 2018.01.26 19:20 신고

      제 친한 지인을 위해서 포스팅한 글이었어요^^

  2. 로시난테를타고 2018.03.29 16:22 신고

    철벽남 철벽녀 정말 답답해요
    솔직히 너무 좋아서 말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겨 버리기엔 시간이 아깝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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