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일주일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지난 며칠간 쉬지 않고 열일모드로 일만 하느라 잠 잘 시간도 모자랐거든요. ㅠㅠ



오늘은 칼칼하고 시원한 해물 순두부찌개를 아주 후다닥 끓이는 법입니다.

대부분은 돼지고기를 넣고 하는 순두부찌개인데 집에 돼지고기가 똑 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해물 순두부찌개로 결정!


<재료>

순두부 한팩,

새우, 바지락 등의 냉장고 속 해물들,

양파1/2개, 채썬 파 한줌, 다진 마늘 1숟가락, 청양고추(없어도 됨), 김치 송송 반줌,

다시마 2~3장,

고춧가루 2숟가락, 참기름 1숟가락, 식용유 2숟가락,

계란 1개



1. 다싯물 우리기

다시마를 물에 담가 우려놓습니다.

다른 재료들을 손질하는 동안 다 우러나니까 미리 우릴 필요는 없어요.


2. 재료 손질

채썬 대파의 반은 그대로 넣을거구요. 나머지 반은 다져줍니다.




3. 고추기름 만들기

참기름 1숟가락과 식용유 2숟가락, 그리고 고춧가루를 냄비에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기름 양이 넉넉해야 고추기름이 잘 생겨서 나중에 순두부찌개스러워집니다.

(원래 뚝배기가 정석이지만 저희 집은 인덕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냄비로...)




4. 다진 양념과 함께 볶기

고춧가루를 볶아서 기름이 자작하게 만들어지면 다져놓은 대파와 다진 마늘을 함께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그리곤 빠르게 물을 적당히 슉 부어주면 국물 완성!




별첨. 집에 청양고추가 있으면 채썰어서 투하합니다. 없으면 굳이 넣지 않아도 되요. 저는 신랑에게 이웃집 마당에 가서 태국 고추 빨간색으로 1개만 따다 달라고 부탁했더니 고추 나무에 이 마른 고추 달랑 1개만 붙어있다고 해서 그냥 요놈을 넣기로 했지요. 태국 고추는 상당히 매워서 이 작은 것도 절반만 넣었답니다. 그래도 너무나 칼칼한 맛.

고추까지 넣고 국물을 파르르 한 번 끓여줍니다.




5. 건더기 재료 1차 넣기

이제 재료를 순서대로 넣어주는데요. 채썬 양파와 새우, 조개, 채썬 대파와 송송 썬 김치를 함께 넣고 팍팍 끓여줍니다.

새우나 조개는 껍질째 넣는게 더 깊은 맛을 내는데 집에 깐새우랑 조개살만이 덩그러니 있어서 아쉽지만 그걸로 만족을... 또르르.

양파와 대파도 저희 친정엄마는 모든 요리의 후반부에 넣어야 식감이 완전히 죽지 않는다고 했지만 저는 흐물거리는 양파를 좋아해서 1차에 넣습니다.




6. 건더기 재료 2차 넣기

후반부엔 순두부를 넣어주고 센 불로 막판에 확 끓여줍니다. 그리고 불을 끈 후 계란을 톡 깨뜨려 넣어주는데요. 그러면 남은 열기로 인해 흰자는 푹 익고 노른자는 완벽한 반숙이 됩니다. 하지만 이건 뚝배기일때 이야기이고 저는 냄비에 끓인거라 순두부 넣을 때 같이 계란을 투하했어요. 흰자가 덜 익어서 콧물같아지느니 차라리 완숙을 먹겠다는 마음으로요. ㅎㅎ




띠로리~

드디어 완성! 약 15~20분만에 휘릭 완성입니다. 간은 새우젓이 있다면 새우젓으로, 없다면 국간장으로 맞추어 줍니다.

뚜껑도 없는 냄비에 끓이느라 비주얼은 저래도 신랑은 제대로라고 바닥까지 닥닥 긁어서 잘 먹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ㅎㅎ 제 입맛에는 조금 맵긴 했지만 그건 태국 고추를 넣었으니 그러려니 하고 잘 먹었습니다.




달둥이도 맛있는 냄새를 맡고는 주방 벽면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제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요즘은 되도록이면 집밥을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그게 잘 안되네요. 밑반찬도 냉장고 안에서 3~4일이면 상하기 일쑤이니... 동남아 음식들이 왜 간을 세게할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됩니다.

  1. Deborah 2018.04.06 16:55 신고

    외국에서 생활하시면 이런 한국음식이 그리워질때가 많지요.
    그래서 저도 비스무리하게 음식을 만들어서 흉내만 내서 먹어요.
    어제는 씨레기국도 아니고 여러 잡탕으로 해서 국을 끓였놨지요. 며느님이 방문을 하셨어요
    너무 피곤해서 그냥 중국음식을 배달했더니
    며느님 눈치를 보니 잘 안먹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제가 끓인 잡탕 하하하. 여러가지 들어갔어요. 뭐가 들어갔는지는 비밀요!
    그걸 그렇게 맛나게 드셨어요 ㅎㅎ하하..중국음식은 조금먹다 말더군요 ㅎㅎㅎ

    어쩔수가 없어요. 한국사람은 한국음식을 먹어줘야 해요.
    남편분이 아주 잘 드셨다는건 맛나게 요리를 하셨다는 증거에요.
    요리솜씨도 뛰어나실듯 합니다. 전 요리는 잘 못하지만 흉내를 내는건 자신 있습니다. 하하
    그곳은 날씨가 어때요?
    여긴 낮으로는 봄날씨라서 남편과 미술관 데이트를 나갔다왔네요. ^^
    아쉽게도 사진 찍은것이 없어서 ㅠㅠ
    블로그에 자랑질도 못해요 ㅠㅠ
    행복한날들로 가득채우시길 바라면서...총총...!!

    • Anchou 2018.04.08 06:07 신고

      중국음식을 시레기국으로 이기셨네요!
      저희 신랑이라면 제 음식을 제껴두고 중국음식을 더 비웠을거에요. ㅎㅎㅎ
      이곳은 곧 우기가 시작되어서 밤마다 하늘에 마른 번개가 번쩍번쩍 거린답니다. 미술관 데이트는 어떠셨나요? 여긴 역사 박물관 말고는 없어서 그런 종류의 문화생활이 그리울 때가 많아요.

  2. 휴식같은 친구 2018.04.06 17:26 신고

    고추기름이 들어가서 얼큰한 순두부가 됐겠네요. 맛잏어 보입니다.

    • Anchou 2018.04.08 06:09 신고

      그렇게 보여서 다행입니다. ㅎㅎ
      사실 전 그 고추기름이 부담스러워서 레시피에서 한 숟가락 기름을 뺏더니 결국 비주얼에서는 망한 것 같아요. ㅠ0ㅠ

  3. _Chemie_ 2018.04.07 07:05 신고

    역시 순두부엔 고추기름이 포인트인가봐요!
    저는 매운 음식을 정말정말 좋아해서 태국고추 맵다시지만 엄청 맛있을 것 같아요ㅋㅋ
    저는 순두부 찌개는 소스 만들어진거 사다가ㅠㅠ 대충 끓이는데
    요리 솜씨도 좋으신가봐요ㅠㅠㅠㅠㅠ
    그러고보니 점심에 저희는 태국음식을 먹었네요ㅋㅋㅋㅋ

    • Anchou 2018.04.08 06:13 신고

      우리나라 청양고추는 은근히 매운 맛이 올라와서 오래 남는 반면에 태국고추는 강렬하게 매운 맛이 팍 왔다가 금새 사라지는 것 같아요.
      여긴 순두부 찌개 소스를 구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직접 만들어 먹고 있어요. ㅎㅎ 여기도 만약 소스를 판다면 (신랑 몰래) 후다닥 그걸 사다가 사용할거에요. ㅋㅋㅋ

  4. 몰드원 2018.04.08 06:07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주말 휴일 잘 보내세요~^^

    • Anchou 2018.04.08 06:14 신고

      감사합니다.
      봄철이라 바쁘실텐데 휴일엔 푹 쉬세요^^

  5. *저녁노을* 2018.04.08 06:50 신고

    칼칼하니 맛나 보여요

    잘 보고 가요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 Anchou 2018.04.22 19:43 신고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ㅎㅎ
      우연찮게 오늘도 행복한 휴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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