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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푸켓 여행의 꽃은 야시장이 아닐까?

by Anchou 2017. 11. 26.

태국, 특히 푸켓에 여행오시면 다들 뭐하시나요?

패키지 여행으로 오시면 주로 여행사의 일정에 맞춰져 따라가기 바쁘고, 자유여행으로 오시는 분들도 섬투어, 시티투어, 코끼리트래킹, 스포츠 액티비티, 트렌스젠더 쇼 등이 주요 일정이 될거라 생각되는데요. 태국 현지에 살면서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그중에서 가장 태국적이고 만족도가 높은 곳은 단연 야시장이 아닐까 합니다.

조금 전 우리 부부는 주말에만 열리는 야시장에 다녀왔습니다. 

ตลาดนัดนาคา (딸랏 낫 나카, Weekend night market) 이라 불리는 주말 야시장입니다.

푸켓에서 고정적으로 열리는 야시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대부분의 야시장은 약 일주일 정도의 기간을 정해놓고 이곳저곳 옮겨다니면서 열리기 때문에 장소가 딱히 정해지지 않은 곳이 많아요. 하지만 이곳은 항상 같은 장소에서 주말마다 열린답니다.

오후 약 4시경부터 한 두 곳씩 영업 준비를 시작해서 보통은 밤 11시까지 문을 엽니다.

오늘은 비가 왔는데도 사람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어요.

야시장에 오면 항상 들르는 곳이 한군데 있어요.

바로 푸켓에서 가장 맛있는 차옌을 파는 가게인데요. 오늘은 딱 그곳만 문을 닫았지 뭐에요.

그래서 간만에 '남쏨'이라는 태국 감귤주스를 사먹었어요. 무설탕 100% 생과일주스 한 병에 25밧(한화 약 900원)입니다. 우리나라 감귤주스보다 풋풋한 향기가 조금 더 강하면서 라이트한 맛입니다. 한 병 마시면서 시장 구경 시작!

시장에 얼마 전부터 보이기 시작한 태국 허브밥입니다. 저 큰 양푼에 나물처럼 올려진 허브를 조미된 밥에 말린 아기멸치와 함께 섞어줍니다. 태국어 이름은 '카오 얌 파홈'.

태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허브가 가득해서 몸에 좋아 보이길래 처음 사먹어봤는데요. 생각보다 훨씬 매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도 생각했던 건강한 맛이에요. 이름에 '얌'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새콤한 맛이 섞여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밥도 약간 새콤하면서 매콤한 베이스에요.

그리고 매번은 아니지만 자주 사먹게 되는 메뉴, 바로 '얌 마마'입니다.

'얌운센'이라는 매콤 새콤한 태국식 쌀국수 샐러드의 라면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메뉴도 역시 '얌'이라는 글자가 들어가서 새콤한 맛이 납니다. 얌 마마를 파는 집은 두 세군데 있는데 이 콧털아저씨 가게가 최고로 맛있어요!

'마마' 라는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똠양라면이 있는데 이 라면을 아저씨에게 건네주면 알아서 만들어주는 방식입니다.

이 마마면은 오리지날과 크리미, 두 종류로 나뉩니다. 크리미는 오리지날에 코코넛 분말이 함유되어 더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그리곤 바로 옆에 진열된 햄과 해산물, 닭발 토핑 중 먹고싶은 것을 골라서 알려주면 함께 조리해줍니다.

전 언제나 닭발 빼곤 다 넣어달라고 해요. 그리고 매운 정도는 "조금만!"

우리나라 음식이 맵다고 하는건 서양 사람들 기준이지 동남아의 매운 맛에 비하면 애교수준입니다.

매운걸 좋아한다고 "맵게 해주세요!"를 외치시면 나중에 피*을 싸실 수도...

다음 들른 곳은 '쏨땀' 가게인데요.

이곳이 야시장 중에서 가장 맛있는 집입니다. '쏨땀' 또는 '땀타이'라고 불리는 파파야 샐러드는 덜 익은 파파야를 무채처럼 썰어서 여러 양념에 버무려먹는 메뉴인데요. 파파야 대신 찐 옥수수나 과일, 덜 익은 망고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뿌'라는 태국 '게'를 잘라 넣어서 먹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신랑은 꽃게를 넣어주는 곳에서는 게를 넣어 먹는데 작은 태국 게는 비린 맛이 강해서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아주아주 기본적인 쏨땀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50밧(한화 약 2,700원)으로 야시장에서는 비싼 메뉴 중 하나에요.

오늘은 다른 메뉴들을 많이 산 탓에 조금밖에 먹지 못했네요.

사진에는 없지만 튀긴 돼지고기를 곁들인 검은 찹쌀밥과 소고기 케밥, 그리고 간장으로 맛을 낸 볶음 누들, 찐옥수수, 치킨 바베큐 3조각까지!!! 두 명이서 어마어마하게 사먹었거든요.

그래도 전부 다 해서 380밧(한화 약 13,000원)에 배 터지게 먹었답니다.

푸켓에서 가장 활기찬 공기가 넘치고 가장 가까이서 태국 사람들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야시장 아닐까 합니다.

우리 부부는 내일도 야시장에 출동하기로 했어요. 아쉬웠던 쏨땀도 제대로 먹고 오늘 먹지 못했던 다른 메뉴들도 올려드릴게요!

위치는 Google map 에서 'Phuket Weekend Night Market Na Ka' 를 검색하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푸켓에 있는 가장 큰 백화점인 센트럴 페스티벌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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