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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리뷰 이야기

태국 화장품 뭐가 좋을까? SMOOTH E 3주 사용 후 쓰는 리뷰

by Anchou 2019. 2. 25.

태국에 살면서 불편한(?) 점 하나는 바로 화장품입니다.

지금은 인터넷 쇼핑몰도 발전되고 해서 원하는 화장품을 예전보다는 쉽게 구할 수 있기도 하고 화장품과 관련된 정보도 활발히 찾을 수 있지요. 태국하면 L'oreal, Olay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살면서 저 브랜드의 폼클렌져을 몇 번 사용해보고 느낀 점은 같은 브랜드인데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질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거품부터 달라서 다 사용하지 못하고 버린 적도 있으니까요.

폼클렌져도 그런데 다른 제품은 오죽할까 해서 그 후로는 해당 제품의 화장품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태국인 지인들조차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다 있는 것 같습니다.(태국인 친구들은 면세점 수입화장품이나 한국 화장품을 좋아하더라구요.)



저도 웬만하면 한국에 가거나 주변분들이 한국에 간다고 할 때 화장품을 부탁하곤 했는데 지난번 토소웅 제품을 다 써버려서 어쩔 수 없이 당분간 사용할만한 제품을 현지에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화장품을 사기 위해 찾아간 곳은 왓슨스. 화장품 매대 앞에서 거의 한 시간을 알짱거린 것 같아요. ㅋㅋ



고심 끝에 업어온 두 녀석. Acne clear whitening toner와 Skin care cream.

제가 택한 브랜드는 SMOOTH E라는 태국 회사의 제품이었습니다.(사진은 모두 3주 전 구입 당시 촬영한 거에요.)



먼저 Skin care cream.

가격은 350밧 정도 했던 것 같아요. 40g의 용량.

100% natural source라는 문구에 현혹되어 산 제품입니다. 얼굴 뿐만 아니라 몸에도 바르는 크림이라는 점에서 웬지 산뜻한 발림성은 아닐 것 같았지만 그래도 초민감성 피부에 맞는다고 하니 픽!



40g이라고 해서 작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큽니다. 아닌가... 작은가...? 이건 개인마다 체감이 다를 수 있을 듯.

튜브 타입의 연고처럼 생겼습니다.



흉터 재생도 된다니 뾰루지 때문에 생긴 상처들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주름 개선까지.

이걸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ㅋㅋㅋ 사실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화장품은 화장품일 뿐이니까요. 트러블만 안생기고 개선보다는 유지만 시켜주길 바라는 맘이 더 컸답니다.



제가 화장품을 고를 때 파라벤 성분과 알코올 성분, 그리고 향 성분이 들어갔는지를 항상 신경쓰는 편인데 여기에 표시된 Stearyl alcohol과 Cetyl alcohol 성분은 알아보니 '안전' 등급이더라구요. 그래서 안심. 하지만 호르몬 교란물질로 논란이 있는 Methyl paraben, Propyl paraben, Fragrance가 똭! 또르륵...

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게 더 있으면 있지 덜 함유된 제품을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 앞에서 부질없는 고민만 계속 하다가 그냥 데려왔습니다.

100% 천연 성분이라는 문구는 무슨 깡으로 넣은 것인지.



여튼 텍스쳐는 이렇습니다. 크림치고는 살짝 가벼운 감이 있어서 건조한 피부에 바르면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고, 세안 후 바로 촉촉한 얼굴에 바르면 또 그대로 촉촉한 느낌을 유지시켜주긴 합니다. 그리고 우려했던 피부 트러블은 크게 생기지 않더라구요. 다만 피부 보습을 오랜시간 유지시켜주거나 주름 개선, 상처 재생 등과 같은 기능은 1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약간 무거운(?) 로션 대용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 듯.



그리고 두번째, Acne clear whitening toner.

클렌징 워터와 패키지가 비슷해서 헷갈리실 수도 있으니 영문 이름을 꼭 확인 후 사세요.



이 제품의 성분표를 살펴보면 역시 Alcohol denat, Fragrance가 포함되어 있었어요. 향 성분은 애저녁에 포기했고...(아직 태국에서는 향 성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진 사람들이 적어서 무향제품을 찾기 어렵네요.) 저 변성 알코올이 물 다음으로 많이 들어갔다는데에 충격적이었지만... 그냥 화장솜에 적셔서 닦아내는 용으로만 팡팡 사용하고 수분 케어나 각질 케어는 레드와인 한 병 사다가 그걸로 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사버렸습니다.

성분표만 보고 따가울줄 알았는데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산뜻하고 부들부들한 느낌의 가벼운 토너였습니다. 하지만 피부에서 증발하는 속도가 LTE급이니 참고하시길.


결론 : 저는 다음달에 아주 잠깐 한국에 다녀올 계획이기 때문에 임시 사용할 화장품으로 구입한거라 재구매 의사도 없고 그렇다고 '왜 이런 제품을 샀을까' 하는 후회도 없습니다. 그리고 태국 사람들이 왜 우리나라 화장품을 그렇게 좋아하는지도 이해가 됩니다. 한편으로는 태국엔 노니나 코코넛오일, 진주가루 등과 같은 천연 화장품 자원이 풍부한데도 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여행 오셨다가 깜빡 잊고 화장품을 챙겨오지 못했거나 저처럼 선택지가 없는 분들이 단기로 사용하시기 유용할 제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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