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태국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주유소의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유(디젤)와 휘발유(가솔린), 그리고 가끔 고급 휘발유를 볼 수 있는게 보통인데요. 제가 태국에 와서 가장 망설였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우리나라에 비해 너무나도 많은 연료의 종류가 있기 때문이었어요.

특정 주유소에서만의 모습이 아니라 모든 주유소에서 기본적으로 5종류 이상의 기름을 판매하고 있었거든요.



오늘은 태국의 주유소에서 유통되는 기름의 종류와 주유소에서의 에티켓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태국에서는 가솔린이 아닌 가솔홀이라는 개념의 기름을 판매합니다.

가솔홀이란 가솔린에 알코올(에탄올)을 혼합한 혼합유입니다.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도 이런 형태의 혼합유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높은 휘발유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연료죠. 아래 사진의 번호들은 그 배합 비율에 따라 종류가 나뉜 것이라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헷갈립니다. 위 사진처럼 95번 가솔홀도 파란색과 노란색이 있고, E20은 무엇이며 그 외에 태국어로 쓰여진건 무엇인가... 완전 멘붕이었죠.



95(파란색) : 가솔홀 95 = 옥탄가 95 고급 휘발유 90% + 에탄올 10%

95(노란색) : 가솔린 95 = 옥탄가 95 고급 휘발유 100%

91(오렌지) : 가솔홀 91 : 옥탄가 91 일반 휘발유 90% + 에탄올 10%

ดีเซล(회색) : 디젤 = 경유

ดีเซล(검정색) : 프리미엄 디젤 = 고급 경유

E20 : 가솔홀 E20 = 옥탄가 91 일반 휘발유 80% + 에탄올 20%


일반적으로 가솔홀은 일반 가솔린보다 저렴합니다.

가솔린 95는 옥탄가 95의 고급 휘발유, 가솔홀이라고 표기된 연료(91, 95번 휘발유)는 모두 E10으로 10%의 에탄올와 90%의 가휘발유가 혼합되어 있는 것이 기본입니다. 가솔홀 95는 이 옥탄가 95 휘발유에 10%의 에탄올을 혼합한 혼합유를 의미하며, 가솔홀 91은 옥탄가 91 휘발유에 에탄올 10%가 혼합된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가솔홀 E20 연료는 가솔린 80%에 에탄올 20%라는 의미겠죠?

모든 차량에 E20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E20을 주유하고도 성능에 큰 무리가 없는 차량은 차량 출고부터 해당 차량에 E20연료 주입이 가능하다는 스티커를 부착해줍니다.

(가솔홀 E10연료로 동일 가솔린 주입 차량과 비교하여 동일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엔진 단면적을 2배, 연료 분사기를 2배 이상 빠르게 업그레이드시켜줘야 합니다. 따라서 태국에서 1995년 이후 생산된 대부분의 차량은 가솔홀 E10 연료 주행에 무리가 없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에탄올 비율이 높아질수록 동력 손실과 연비 저하, 연류 시스템 손상의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E20 스티커가 부착된 차량도 차를 아낀다면 가솔홀 91 이상을 주입합니다.



참고로 저희 차량도 E20 스티커가 부착된 차량이며 평소에는 가솔홀 91을 주입하고 장거리 운전 시에는 가솔홀 95 또는 가솔린 95를 주입하곤 합니다. 태국에서 운전을 하시다가 주유소에 주유를 해야 한다면 그 종류가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자신의 차량에 맞는 주유기 앞에 차를 정차하신 후 주유 요청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주유 시 반드시 지켜야할 사항은 <핸드폰 사용 금지>, <엔진 끄기>, <흡연 금지>, <라이터 등의 불 사용 금지>입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화재나 폭발 위험은 물론 2,000밧의 과태료를 부과하실 수 있으니 주의 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1. 버블프라이스 2019.06.10 07:00 신고

    아, 정말 국내랑 주유소 분위기가 다르네요?
    가솔홀 은 처음 봅니다. 가솔린에 에탄올 혼합유라니 그리고 색상으로 기름종류를 분류해놧군요? 상식적인 부분인데요 덕분에 몰랐던 정보를 알고 갑니다^^

    • Anchou 2019.06.10 19:54 신고

      국가에서 권장하는 내용인데
      아직도 차를 아끼시는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의 성능 저하를 우려해서 휘발유 주유를 하더라구요. ㅎ

  2. 휴식같은 친구 2019.06.10 12:18 신고

    가솔린이 종류가 여러가지라 헷갈리겠어요.
    한국은 심플해서 좋네요...
    새로운 사실을 알아갑니다.

    • Anchou 2019.06.10 19:57 신고

      처음엔 어떤 의미인지 몰라서
      차에 뭘 넣어야할지 고민했었습니다. ㅎㅎ

  3. 연예인 2019.06.10 19:11 신고

    안녕하세요 글 잘 보고 공감 꾸욱 누르고 갑니다~

  4. Laddie 2019.06.10 20:07 신고

    태국은 기름 종류가 너무 다양하네요 ^^

    • Anchou 2019.06.10 20:37 신고

      네 ㅎㅎ
      가끔 도로를 달리다가 기름값 확인을 하고싶은데
      목록이 (7~8가지라) 너무 많아서 확인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생깁니다. ㅎㅎ

  5. Deborah 2019.06.10 20:24 신고

    마지막의 글 경고성이자 정말 지켜야할 내용입니다. 조그마한 부주의로 인해서 주유소가 폭발하는 사건도 봤습니다.
    이렇게 기름의 종류가 많은지 몰랐네요. 경제성을 살리기위한 방책인것 같기도 하고요..
    아마도 기름 사용을 아끼기위한 방지책으로도 보이기도 하네요.

    • Anchou 2019.06.10 20:39 신고

      맞아요!
      특히나 태국은 고온건조한 날씨라서
      주유소 화재나 폭발 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거든요.
      데보라님 말씀처럼 가솔홀은 1회성인 고가의 휘발유를 아끼려는 정부의 노력이라고 해요.

  6. 인에이 2019.06.11 00:29 신고

    좋은 정보네요 태국에서 운전 할 일이 생기면 알아 두어야 겟어요 잘보고 갑니다:)

    • Anchou 2019.06.11 20:49 신고

      네, ㅎㅎ
      아무런 정보 없이 렌트카라도 렌트하셨다가
      주유소 가셔서 당황해 하실 수도 있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