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 전의 뒤늦은 카페 나들이(?) 포스팅입니다.
출국 전전날 시누이를 만나러 일산에 다녀왔습니다. 나름의 자가격리 기간인 14일 이후 바로 출국 예정이라 아무도 못만나고 갈줄 알았는데 비행기 일정이 변경되는 바람에 약 3일의 여유가 생겼고 덕분에 친정엄마와 간단한 식사도 하고 미용실도 다녀오고 시누이와 데이트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약 20일 동안 한국에 다녀왔는데 지금까지 다녀온 중에 가장 널널했던 일정이 아녔을까 해요. 그만큼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일산은 예전에 음식점 오픈 준비 디자인 작업 때문에 자주 갔었는데 항상 가는 곳만 가서 핫하다는 플레이스는 가보지 못했는데 일산에 사는 우리 시누이가 만나기 적당한(?) 곳이 있다면서 요기 벨라시타를 추천해주었습니다.
블로그 등에서 보던 요런 타운 분위기의 복합 쇼핑몰을 직접 가보니까 트랜드가 정말 많이 바뀌었구나 싶었어요! 분명 한 건물인데 각 상점 건물의 디자인을 독립시켜서 각각 다르지만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더라구요.
미세먼지 때문인지 날씨는 우중충했지만 예쁘게 늘어선 다양한 외관의 건물들 덕에 유럽에 와있는 것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확실히 사람이 줄어든 모습. 지금은 더 그럴 것같아 안타깝습니다.
벨라시타 구경을 빠르게 마치고 분위기가 좋다는 카페를 방문하기로 했어요. 계획성이 철저한 시누이는 저와 만나기 전에 항상 이렇게 동선을 짜서 오십니다. ㅎㅎㅎ
카페 드 나탈리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강송로 33 벨라시타 쇼핑몰 1F
연락처 031-849-6659
영업시간 10:00 - 23:00(연중무휴)
벨라시타라는 큰 쇼핑몰 내에 있는 만큼 따로 지도는 넣지 않겠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초록초록한 식물들로 가득 차있어서 보타닉 가든에 온 기분이 들었답니다.
한쪽 벽면은 이끼와 다른 식물들로 채워져 있었고 콘크리트 노출 벽과 블랙 컬러가 제법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딱 하나 단점이라면 카운터쪽은 널널한데 식물들이 있는 쪽의 테이블은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답답한 느낌도 들었어요. 이런 대형몰에서 카페의 테이블 회전율과 임대료를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이해도 됩니다.
처음 오는 카페에서는 늘 아메리카노죠! ㅎㅎ
블로그를 하는 저를 위해서 시누이는 꽃얼음 청포도 에이드를 주문했는데(얼음에 꽃잎을 넣어서 딱 블로그 갬성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아쉽게도 꽃얼음 라인은 모두 품절된 상태라서 진저라떼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것 같았어요. 아닌가요? 비싼건가... 이런 물가 체감도 역시 주관적인거라서 패스!
커피엔 반드시 ㅋㅋ 케익을 먹어줘야합니다. 쇼콜라 케이크도 먹고 싶고 마카롱도 당겼지만 여긴 단연 '밀 프레이프 케익'을 먹어줘야 한다고 해서 팔랑팔랑 밀 크레이프(6,500원)를 주문했어요. ㅋㅋㅋ 케익은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인 것 같아요.
갤러리 느낌의 카운터.
여백의 미는 딱 여기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ㅋㅋㅋ
나왔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진저라떼 그리고 밀 크레이프. 케익을 각각 1개 주문했는데 1개만 나와서 다시 주문을 했어요.
케익은 역시 1인 1케익이죠. 훗.
다른 때 같으면 각자 다른 케익을 주문해서 나누어 먹었을텐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같은 케익을 주문해서 따로 먹습니다. 혹시... 모르니까요.
약 15층의 크레이프에 생크림이 적당히 샌딩되어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담백한 생크림 케이크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반 생크림 케익에 비해 씹는 즐거움이 더 있는 편이라고 해야할까요? ㅎㅎ 굳이 아메리카노와 먹지 않아도 될만큼 깔끔한 맛입니다. 역시 시누이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네요!
그리고 참으로 부드러웠던 아메리카노. 그간 동남아의 쓴 커피맛에 길들여져 있다가 순둥이 커피를 마시니 진짜 한국에 온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후레쉬한 느낌! 잘되는 카페의 원두는 늘 신선합니다. ㅎㅎㅎ
전체적으로 도심에서 늘 그리운 자연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 ㅋㅋㅋ 플랜테리어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날씨가 빨리 따뜻해져서 통창을 모두 열고 실외 테라스와 탁 트이게 영업하면 훨씬 더 멋진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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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벨라시타^^좋아요 ♥
잘보구가요~~
답글
석류꽃님도 가보셨군요!^^
일산에 이런곳도 있었군요!!
멋지네요~~!! 가까이사는데 한번가봐야겠어요~~^^
답글
저희 집 근처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종종 바람 쐬러 갔을 것 같아요.
야외도 예뻐서 그냥 산책하기도 괜찮더라구요.
입국해서 자기격리를 하셨군요.
3일만이라도 외출해서 다행입니다.ㅎ
답글
ㅎㅎ 네, 그 3일동안 알뜰하게 여기저기 다 다닌 것 같아요!
포스팅 잘봤어요!놀러왓어요ㅎㅎ
답글
감사해요^^
일산이나 분당은 신도시(이젠 이 단어가 좀 무색한 시간이 지났는지도??)라서 건물들이 세련되고 전체적으로 정비가 아주 잘 되어 멋있어요.
이곳의 복합 쇼핑몰은 쇼핑몰 자체는 미국 아웃렛몰 그런 분위기도 나도 핫플레이스일 만 합니다.
그럼요, 케잌은 1인 1 케잌이죠. ㅎㅎㅎ 밀 크레이프 정말 맛있어 보여요. ^^*
답글
간만에 눈호강했어요^^
그래도 1년에 한 번씩은 꼭꼭 갔는데도
갈 때마다 트렌드가 휙휙 바뀌어 있어서 따라가기 힘이 들어요. ㅎㅎㅎ
잘보고가요
답글
항상 감사합니다^^
저도 돌아댕기고싶어요 ㅠㅠ
답글
제가 본의 아니게 염장질을... 죄송합니다. 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