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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생활/Phuket

앞집 아주머니가 주신 머드 크랩 찜

by Anchou 2020. 4. 4.

저희 앞집 아주머니 아들이 가끔씩 머드크랩을 잔뜩 잡아다가 팔곤 하는데요.

가끔 새벽에 잡아온 게가 밤새 스티로폼 박스에서 탈출해서 빗속을 헤매이고 있는 모습도 보았답니다. ㅎㅎ 머드크랩은 우리나라에서 청게라고도 불리는데 살아있을 때 색깔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짜잔! 앞집 아주머니가 머드 크랩 찜을 가져다 주셨어요.

저는 동남아에 살고 있지만 아직 머드크랩을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게 요리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ㅋㅋ 신랑이나 저나 새우 껍질 까먹는 것도 귀찮아하는 종족이라서... 게다가 머드크랩은 비주얼만 봐도 껍데기 두께가 어마무시하게 두껍잖아요. 그래서 "칠리 크랩이 그렇게 맛있다더라. 한 번 사먹어봐라"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두꺼운 껍데기 따로 소스 따로 이렇게 겉도는 맛일까봐 값비싼 도전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집 아주머니께서 ㅎㅎ 머드 크랩을 벌써 3번이나 가져다 주셔서 이걸 이제야 포스팅해보네요. 지금도 냉동실엔 아주머니가 또 가져다주신 머드 크랩 2마리가 생으로(?) 얼려있습니다. 주신지 좀 됐는데 어떻게 조리해먹을지 엄두가 나지 않아서 무한 냉동 보관 중이에요. ㅋㅋㅋ

아주머니께서 저희에게 항상 쪄주시는 방식으로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1. 게 관절 분리(두꺼운 발 부분은 미리 깨트려두기)

2. 게 등껍질에서 나온 내장 + 그라인드 후추 팍팍 +다진 마늘 엄청 많이 + 액젓 조금 >> 조물조물

3. 찜기 말고 냄비에 국물이 졸이듯이 푹 쪄줌

 

미리 깨트려 졸이듯 쪄내서 그런지 속 살에도 양념이 골고루 배어들어 정말 맛있습니다. 겉에 묻어있는 짭조름한 마늘 양념은 함께 먹어도 따로 먹어도 맛있구요.

게살도 꽤나 실해서 발라먹는 재미가 있어요. 우리나라 꽃게와 비교한다면 꽃게가 더 달달하고 부드러워요. 머드 크랩은 텍스쳐 또한 껍데기처럼 더 거칠고 단단한 느낌이 강하답니다.

저희 달둥이도 냄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요렇게 앉아서 발을 동동 굴렀답니다. 하지만 달둥이가 먹기엔 마늘과 갖은 양념이 너무 많이 들어간 터라 어쩔 수 없이 ㅋㅋㅋ 넌 안됌!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서도 요즘은 청게가 잡힌다고 들었어요. 조개 잡고 낙지 잡는 체험 좋아하시는 분들은 청게 나오는 지역 잘 알아보셨다가 직접 잡아보시고 이렇게 조리해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확실히 그냥 쪄먹는 것보다 미리 쪼개어 놓고 양념하셔서 졸이듯 쪄드시는게(살이 단단한 편이라 안퍼져요) 훨씬 맛있더라구요.

다음엔 직접 머드 크랩 조리한 과정도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모두 저녁 맛있게 드세요.

댓글17

  • 크랩이 그렇게 맛있다고들 하는데 이정도면 귀찮아도 당장 해 먹어야죠...
    제가 침 넘어갑니다.ㅎ
    전에 PC에서는 댓글달려면 로그인하라고 나오는데 이제 정상적으로 적을 수 있어 졌네요.ㅎㅎ
    도메인으로 연결한 분들 블로그가 이름과 패스워드 입력하라고 나와서 되게 귀찮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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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chou 2020.04.05 23:16 신고

      아, 그러셨군요. ㅠㅠ
      저는 항상 로그인 후에 방문했어서 잘 몰랐어요.
      그래도 매일 방문해주시고 감사합니다.

  • Deborah 2020.04.04 19:36 신고

    이야 노하우 여기서 다 공개 하시는 건가요? 아주 좋아요. 전 게를 먹을 일이 없어요. 솔직히 아이들이 해산물을 별로 안좋아해서 남편이랑 둘이 먹으려고 하기엔 부담도 되네요. ㅎㅎㅎ
    맛난 요리를 바라 보시는 그윽한 눈동자..달동이씨.하하하 넘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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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chou 2020.04.05 23:21 신고

      저희도 사실... 굳이 ㅎㅎ 게를 사서 먹지는 않는 것 같아요.
      발라먹는게 너무나 귀찮아서요. ㅎㅎㅎㅎ
      그래도 아주머니가 주신거라 맛나게 먹었어요. ㅎㅎㅎ

  • 모피우스 2020.04.04 20:29 신고

    캬... 양이에게는 고문입니다.

    정말로 맛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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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토리No1 2020.04.04 22:19 신고

    뒷집으로 이사가고싶네요ㅋ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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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야~ 썸네일 보고는 후다닥 들어왔어요. 너무나 맛있게 생겼어요.
    진짜 좋은 이웃 옆에 사시네요. ㅎㅎㅎ
    미국 청게(blue crab)은 한국 꽃게랑 비슷한 게인데 태국 청게는 머드 크랩이군요.
    내륙 사막은 게가 좋지 않아요. 너무 맛있어 보여서 이거 고문당했어요. ^^*
    답글

    • Anchou 2020.04.05 23:30 신고

      네, 아주머니께서 호불호가 강하신 편인데
      다행이 저희를 좋게 봐주셔서
      잘 얻어먹고 있어요. ㅎㅎㅎㅎ

  • 딱조아 2020.04.05 20:24 신고

    맛있어보이네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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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a_ra 2020.04.06 15:38 신고

    정말 좋은 이웃분을 두셨네요. 머드크랩을 나줘 주시고
    머드크랩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

    답글

    • Anchou 2020.04.06 20:27 신고

      꽃게보다 단맛은 덜하면서 살은 더 탄탄한 느낌이 있어요.
      그래도 감칠맛은 꽃게가 한 수 위인 것 같아요^^

  • 임머레아 2020.04.07 13:52 신고

    완전 맛있어 보여요 ㅠㅠ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