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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분노주의

품위있는 그녀의 실화이야기

by Anchou 2017. 10. 8.

지난번 품위있는 그녀 방영 시 이야기했던대로 그 드라마의 실제 배경이 되었던 영*제지에 대한 비화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2012년 '현대판 신데렐라'로 제계를 뜨겁게 달궜던 노미*. 그들의 이야기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영*제지의 회장이었던 이무* 회장은 한 호텔의 커피숍 팀장으로부터 노씨를 소개받게 됩니다. 이 회장은 이미 두번째 부인과의 혼인 관계를 유지하던 중이었으며, 첫번째 부인 사이에서 자녀 5명을 두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들은 급속도로 빠른 불륜 관계로 발전했고, 급기야 같은 해인 2008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쌍둥이를 임신하게 됩니다. 이 회장은 당시 정관수술을 받은 상태였으며 74세의 연로한 나이였던 것을 감안하면 노씨가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한 정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 회장은 두번째 부인과 혼인 유지를 하고있던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두번째 부인도 충격을 받고 자택 욕실에서 목을 매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이는 2013년 노씨가 애초에 목적성을 가지고 이 회장에게 접근하여 혼인 관계도 아닌 상태에서 불법적인 시술까지 시도한 것이라며 이 회장의 큰아들이 그녀를 고소를 했지만 이미 넘어간 경영권과 그 후 이루어진 혼인 사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는 없었습니다.

2012년 초 노씨는 영*제지의 부회장직에 이름을 올리며 갑작스레 등장했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 그녀는 우리은행에 대출까지 받으며 회사 지분의 4.4%를 취득하며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5개월이 지난 2013년 초 부인이 된 35세 연하 노씨에게 이 회장의 회사 지분 51.28%를 전부 증여하게 됩니다. 노씨가 회사 임원직에 이름을 올린지 11개월만에 초고속으로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하루 아침에 총 55.6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노씨는 영*제지의 최대 주주로 등극하게 되었고 그 사이 경영 일선에 참여했던 이 회장의 두 아들은 1%의 지분도 가지지 못한채 회사 밖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참으로 수상한 증여와 경영 흐름은 세간의 의심을 사기 충분했지만 아무도 그녀에 대한 과거를 알 수는 없었습니다. 이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모든 경영권을 노씨에게 전임할 당시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그녀에 대한 이 회장의 무한 신뢰를 알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의 기대와는 달리 노씨는 증여세로 인한 부담을 고배당 경영으로 메우고 지분 대부분을 '(주)그로쓰제일호투자목적'이라는 투자목적회사에 넘기게 됩니다. 이 전 회장이 40년 넘게 일군 회사를 한 순간에 팔아버린 것이지요.

결국엔 이혼...

노씨는 결국 2016년 말 개명과 함께 이 전 회장과 이혼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쌍둥이 자녀는 현재 영국에서 유학중이구요. 마지막까지 이 전 회장과 함께 살던 광진구의 아파트 또한 노씨의 명의인 것을 보면 이 전 회장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입니다.

최근까지도 노씨는 사모펀드와 거래를 계속 하고 있는데요. 제주도의 부동산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영*제지로부터 이전 가격 수준으로 테마파크를 매입했다고 합니다. 영*제지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도 노씨는 3%대의 지분과 (주)그로쓰제일호투자목적 회사 지분도 34.48%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계속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의 속 이야기는 때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데 어쩌다가 한 기업이 그렇게 허무하게 다른 이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었는지 아직도 의아합니다. 모든 것은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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